파리 브랑제리 쇼윈도
최근 연합뉴스 기사 중에서 우연찮게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 있었으니 바로 '2013 파리 최고의 바게트 경연대회'에서 서용상씨가 운영하는 '르 그르니에 아 팽 라파예트'(Le Granier A Pain La Fayette)가 8위에 입상'했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대단하다!
우선, 이 파리 바게트 대회를 알아보자.
1994년부터 제빵사 양성과 제빵사가 직접 만드는 바게트를 활성화 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고 하는 대회로, 이 대회의 우승자는 1년동안 프랑스 대통령이 거주하는 엘리제 궁에 바게트를 공급하게 된다.
즉, 프랑스의 바게트 장인으로 공식 인정을 받는 것이다.
빵 관계자, 전문 요리인, 저널리스트로 구성되는 심사위원이 바게트의 상태, 맛, 내부 구조, 향, 외형 등 다섯가지 부문에 각각 4점씩을 부여해 우승자를 가린다고 하는데, 특히 맛을 평가할 때는 눈을 가린 채 평가를 한다고 한다.
[ 이상은 양진숙님 책 '빵빵빵, 파리' 중 "너희가 바게뜨 맛을 알아"편에 나오는 내용을 참조]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 세계적인 명성의 셰프들이 즐비한 나라.
그 중에서도 바게트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빵으로, 특별한 재료 없이 밀가루, 이스트, 물 만으로 만들어지지만, 제빵사의 숨은 내공이 가장 필요한 빵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바게트의 본 고장. 그곳에서 열린 바게트 경연대회에서 한국인 제빵사가 당당히 8위에 올랐다고 하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바게트만 있는 사진을 못찾겠네요. 그냥 바게트 샌드위치 사진으로 -.-;
오래 전. 정말 오래 전. 유럽 배낭여행을 처음 갔을 때, 돈을 아끼기 위해 가장 저렴한 바게트를 사서 고추장 발라 먹던 시절이 떠오른다. 딱딱해진 바게트 껍질에 입 안이 헐기도 했었는데.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양진숙씨의<빵빵빵, 파리>라는 책을 접하고, 우연히 지나쳤을 소박한 빵집이, 실은 빵의 명장이 운영하는 곳이었단 사실에 아쉬움과 감탄으로 무릎을 쳤다. 그리고 이름도 모르고 집어 먹거나 군침만 흘렸던 빵들의 의미를 알고는 화들짝 놀래기도 했었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마카롱, 앙젤리나, 화려한 타르트에 대한 찬미가 넘쳐나는 지금.
프랑스 빵 맛의 초석인 바게트에서 이룬 우리나라 사람들의 쾌거가 유난히 반갑게 느껴진다.
올 여름. 파리를 여행할 여행자라면, 서용상씨의 가게에 한 번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그 전에 양진숙씨의 빵빵빵, 파리를 읽고 가면 더욱 좋을게다.
사진찍기 없기! 왜냐구? 우리집만의 비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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